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 ‘경선공천 확정 자' 결의대회 술판 벌려 눈총

- H시장후보, 공천 받으면 선거운동 안한다던 술자리 참석

2018. 05.08(화) 18:18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아직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순천지역 공천 확정 자들이 벌써부터 당선분위기에 휩싸여 술판을 벌려 지역유권자들로부터 빈축과 함께 불만이 터져 나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전남도의회 도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한 순천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결의를 다짐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명분으로 민주당 후보자들과 함께 연향동 H 일식집에 모여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H 후보는 지난달 28일 보성군의 한 산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면서 정권실세로 알려진 J00 원장과 술판을 벌이고 불과 7일 만에 또 다른 술판을 벌려 유권자들로부터 원성이 솟구치고 있다.

이날 모임은 총 28명의 후보자중 상사·남제·도사 O후보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않고, 서면·왕조1동 K후보는 선거 기간에 일식집에서 모이는 자체가 적절치 않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조례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유권자는 ‘공천을 받으면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던 H 후보가 술판만 벌이고 다니는 것 같다’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면서 민주당 공천이 당선이라는 인식은 버려야 된다”고 꼬집어 지적했다.

그는 또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보궐,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됐다’며 “순천은 민주당 공천이 필요 없는 지역인데다 유권자들은 H후보를 비롯해 후보자들 이름도 모르고 있는데 선거운동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지역의 혼탁한 정치 구도에 처해있는 현실 상황을 두고, 시민추대 여론에 힘입어 참신한 시장후보에 대한 갈망에 따라 9일 순천시의회에서 손훈모 변호사도 무소속으로 순천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향후 순천시장 판도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