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이창용 후보 ‘비열한 단일화 파기’ 비난 확산

-손훈모(48) 후보가 무소속 단일 후보로 선출 확정 눈길

2018. 05.27(일) 08:54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전남 순천시장 선거 무소속연대 단일화 후보로 손훈모 예비후보가 25일 선출 확정되던 순간까지는 시민들의 입으로 전달되는 소통과 함께 눈과 귀가 온통 쏠리며 모든 관심이 집중 부각되어 나타났다.

당초 후보 단일화에는 양효석·윤병철·이창용 후보가 전날 합의하여 25일 ARS 여론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손훈모(48)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 확정됐으나 이창용(68세) 후보는 막판에 스스로 약속을 등져 단일화를 깨고 기습적으로 10분 남겨두고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손 후보는 단일후보로 선출 된 이후 지역 언론인과 일문일답에서 “거대 여당인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에 분노해 이 길을 시작했으며 이제는 민주당을 심판하는 불쏘시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당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서갑원 지역위원장과 함께 '클린선거 캠페인' 행사에 방송 카메라 및 지역 언론인이 6명 참석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무소속 단일후보 확정시방송 카메라와 십여 명이 훨씬 넘는 활발한 언론인의 현장 취재는 열기와 관심이 높았다.

그런 만큼 순천시민들은 ‘정치 일 번지’ 시민답게 동영상으로 확산되어 퍼져있는 사실적인 사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노관규 전 순천시장에 대한 반감”과 그들의 오만 방자한 태도를 살펴보면서 여론이 돌아선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어 손훈모 순천시장 무소속 단일화 선출후보는 이창용 후보를 찾아가 단일후보로 선택받지 못했던 낭패감이 매우 깊었을 것으로 판단하여 이에 양해를 구하고, 단일화 기본정신을 되살려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윤병철, 양효석 전 예비후보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손훈모 단일화 선출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을 자신들의 지지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약속하여 아름다운 승복의 정치문화를 보여주었다.

정작 이 같은 이창용 후보의 불복소식이 입을 통해 매우 빠르게 시민들 사이에 전달되어 퍼졌으며, 이러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오히려 손훈모 단일화후보를 격려하는 분위기로 확산되어 나타났다.

또 무소속연대 순천시장 단일후보 선출에 경계해 왔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겐 '호재'로 접할 수 있으나 단일후보로 선출 확정되었던 손훈모 후보에겐 "이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오히려 손훈모 후보를 지지로 결집할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손훈모 후보가 무소속연대 단일후보로 선출되었던 만큼 '명칭'대로 더불어민주당 허석 후보를 상대로 무소속 돌풍 확산이 일어날지 아니면 삼자구도 하에서 허석 후보가 손훈모 후보의 도전을 막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손훈모 후보는 ‘무소속 단일후보가 된 기쁨에 앞서 책임감이 크다’며 "새로운 순천을 만들 수 있도록 당선을 위해 온몸이 터지도록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손 후보는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필코 시장에 당선돼 순천시민에게 모든 주권을 부여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하여 이에 따라 순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석 후보와 무소속 단일 후보의 양자 구도에서 3자 대결로 치르게 됐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