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훈모 무소속 시장 단일화후보, ‘꿈도 꾸지 못했던 중형급 태풍’ 북상

2018. 05.30(수) 08:42

[순천/아침신문]전효성기자 = 6.13 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손꼽히는 최대 이변지로 떠오른 지역으로 순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손훈모 단일화 후보가 선출된 다양한 이변이 속출하면서 지역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사안으로 논쟁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지난 29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오전에 열린 ‘최저임금법 제 1조 목적에 반하는 행위’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야에 날치기 통과된 개악 안은 놀랍게도 더불어민주당의 대다수 의원들이 찬성하는 표결 결과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됐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나라다운 나라를 이야기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정부여당이 대하는 노동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은 노동자 서민과 함께 갈 것인가. 아니면 그야말로 국정을 유린하고 국민의 삶을 나락에 빠뜨린 당사자들인 자유한국당과 같이 갈 것인가”라며 자질 론과 함께 의문을 표했다.

이어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국회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이 반노동적인 작태, 그리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저하’시키고, 소위 “경제 각료의 속도조절론이라고 하는 미명하에 추진시킨 부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것은 속도조절론이 아니라 역주행이라고 꼬집어 지적했다.

이에 최근 순천시장 선거전에 따른 여론이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작태로 인해 또 다시 ‘뼈아픈 회초리’라는 단어를 꺼내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급물살을 타면서 순천시장 선거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오후에 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에서 조충훈 현 시장을 누르고 민주당 순천시장 예비 후보로 당선된 허 석 후보의 캠프는 마치 순천시장 당선이 확정된 것처럼 축제 분위기로 자축하는 모습을 지역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허 후보는 ‘이번 경선은 적패세력 대 촛불세력의 싸움이었다’며 말한 후 이어 “적패 시의원 후보들은 조직을 총 동원하여 의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등 그들과 의견이 다르면 모두 적패세력들로 규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어 ‘2년 후 노관규 형님이 국회의원이 되리라 확신 한다’고 두 차례에 걸쳐서 언급하고 난 뒤 이어서 노 전 순천시장은 “순천이 새 세상이 되었다”며, 지난 “6년이 고통속의 나날이었다”고 허 후보가 마치 순천시장에 당선된 한 듯 기고만장한 발언을 서슴없이 꼬집어 강조했다.

이 사실에 대해 다음날 순천시장이 다된 것처럼 그들의 오만 방자하고 교만한 자축연 동영상이 SNS를 타고 순천지역 전역에 퍼지면서 허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에게는 비참한 타격을 주는 부메랑이 되어 돼 돌아와 여론은 순식간에 악화되어 무소속 단일화 후보라는 용어가 속출됐다.

한마디로 그들의 교만함, 측근들의 비도덕적 작태, 불법 재산증식 의혹, 특히 시민의 머슴인 시장을 큰 벼슬로 착각, 각종 특보자리를 만들어 선거꾼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등 구태 중앙 정치꾼들이 벌이는 추태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어 무소속 단일화의 기폭제로 나타났다.

더구나 노동운동가임을 자임하는 허 후보가 지난 순천시장 재임시절 순천시공무원노조사무실을 폐쇄, 노조 간부 등 공무원 7명을 파면·해임시킨 노조운동의 말살자인 노 전 시장을 ‘국회의원 운운’하는 것은 “허 후보가 노동운동가인지 의심이 든다”는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호남에서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기대감에 대부분 지역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금권이나 조직선거가 사라지고 오로지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정치 선진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지역정치는 이러한 현실 기대와는 정반대 이미 권력을 탐닉해 오던 정치꾼들과 그 틈에서 참신해야 할 정치 신인들에게 달콤한 제안과 함께 짧은 시간에 클 수 있다는 수많은 판도라 상자 속에 네거티브를 부추기고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는 결국 민주당이 장악한 순천지역 주류 정치질서에 대한 반감과 견제심리가 작용되었다는 후문이다.

이제 무엇보다 순천지역 바닥 민심은 민주당 시장 후보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지난 몇 차례 순천시장 선거에서 입증된 결과로 나타났고, 만약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원들이나 후보 측근들이 사사건건 시정에 나서며 호위 호가하는 모습에 대해 결코 지역민심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으로 감지되었다. 

이에 손훈모 무소속 단일후보가 얼마나 지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는 후보로 단순 인지도나 호감도를 따지는 것보다는 식견과 자질을 통해 민심에 거스른 민주당 당 심이 결코 지역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만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이제는 당이 아닌 참신한 인물 론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순천지역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민심이 천심이라는 슬로건으로 순천발전을 모색해야한다는 희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고, 여기에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과정과 최근 동영상 파문으로 보여준 자중지란도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지난 25일 4명의 무소속 후보 중 손훈모(변호사)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허 후보의 표심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최저임금법 날치기’ 통과로 여론은 급물살을 타고 급반전하여 손 후보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무소속 단일화 후 이창용 후보의 추악한 민낯이 시민들의 얼굴에 찬물을 뿌리면서 분노케 하여 지역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