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성 순천대 총장, '역량강화대학' 선정돼도 "정원감축" 무관

-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 정부재정지원사업도 현재와 같이 지원 받아

2018. 08.27(월) 23:15

[순천/아침신문]정수현기자 = 순천대학교(총장 박진성)는 지난 23일 교육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어 학생, 교수, 직원 등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번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모든 ‘역량강화대학’은 향후 10% 정원을 감축해야 하고,  대학 특성화 계획 수립과 정원 감축 등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일반재정지원사업을 지원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순천대 관계자에 따르면 순천대는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당시 선제적으로 이미 정원을 10% 감축했고, 이번 결과 반영에 이를 인정받기에 추가 정원 감축은 없으며,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을 포함해 정부재정지원사업 등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천대는 정부재정지원사업 이외에도 순천시 지원의 총 50억 원에 대한 ‘인재육성 장학금’, 총동창회 10억 원 지원금 등을 추가 확보하여 이를 학생 장학금으로 집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인재육성 장학금 확보를 통해 순천대학교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학생 역량강화비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더욱 늘려갈 수 있게 됐다고 꼬집어 언급했다.

또한 순천대는 2020년 보완평가와 2021년 3주기 평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하여 ‘특성화 발전 계획’ 수립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고, 아울러 지역사회와 산업체 의견을 반영한 교육과정 개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학사구조개편 추진, 주요 핵심지표 통합관리 체계 구축, 구성원 및 지역과의 소통 강화 등 대학혁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달리 순천대는 지난  24일 교내 70주년기념관에서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박사 18명, 석사 123명, 학사 256명으로 총 397명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이 행사자리에는 박진성 총장을 비롯해 안세찬 총동창회장, 지역 유관기관 기관장 등 초청인사와 학위취득자의 가족,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중어중문학 학사학위를 받게 된 몽골 출신 두렌자르갈 학생은 “순천대학교의 한국어 연수과정, 학습 튜터링 등 외국인유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좋아서 입학을 결심했고, 열심히 하다 보니 중국 북경과학기술대학교 교환학생으로 1년간 재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면서 “지금 석사과정을 준비 중인데, 잘 마무리하여 몽골과 한국 그리고 중국에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졸업 소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성 총장은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에게 성공의 길은 열릴 것”이라면서 “그동안 동문들이 쌓아온 명예와 자부심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순천대인으로, 사회에서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천대학교는 1982년 순천대학으로 개편 인가를 받은 이래 현재까지 박사 457명, 석사 4,962명, 학사 42,766명 등 총 48,18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편, 순천대 박진성 총장은 “지역민의 자랑인 순천대가 ‘역량강화대학’이라는 결과를 받아 지역민과 구성원들에게 상실감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되 이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혁신적인 대학 구조개혁을 진행하여, 다시 한번 지역민의 자랑, 사랑받는 순천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민과 구성원들의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