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시장, 호수공원에서 ‘남북평화철도 캠페인·통일그림 전시회’ 참석 눈길

- 순천역에서 평양역까지 가족관광 멀지않아
- 대북제재 해제 “1인1만원 침목기증/DMZ평화박물관 100만 명 이름 남기기” 행사

2018. 09.30(일) 22:57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허석 시장은 지난 30일(일) 호수공원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휴전선 평화철길 복원을 가로막는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1인1만원 침목기증 및 DMZ평화박물관 100만 명 이름 남기기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평화철도(상임공동대표 권영길 전 국회의원)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8월29일 남북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가로막는 대북제재를 즉각 해제 요구하고 나서 이를 계기로 전남지역은 3곳을 대상으로 지난 28일(금) 16시 목포역 광장모임을 시작으로 29일(토)에는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국민모금 행사에 이어 열렸다.

특히 지난 8월29일 정동영 대표와 평화철도 관계자들은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철도는 민족경제의 대동맥’이며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통한 남북경협과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진출은 정체된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며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공영하며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호수공원 행사 자리에는 (사)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 위정량 집행위원, (사)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 회장 정승현, NGTV 대표 신정욱, 순천기자협회 회장 이문석, (사)대한기자협회광주전남협회순천지회 사무국장 전 효성, 순천일보 편집총괄본부장 정수현, 아침신문 대표 정순이,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 외 5인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의 목적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촉구하면서 시민 참여를 통해 끊어진 남북철도를 잇고자 기획하여, 한 사람이 만 원씩 백만 명의 힘으로 미 복원 휴전선 구간(경원선, 금강산선)에 평화침목 통일철길을 깔고자 추진하고 있었다.이에 (사)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남북철도 연결운동은 국민들 사이에서 'KTX 타고 평양 옥류관 냉면 먹으러 가자'는 말이 유행어가 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오랜 분단과 남북의 군사적 대립으로 인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평화열차, 통일열차 시범운영을 통해 한반도 화해와 번영 그리고 통일에 기여하고자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평화의 소중함과 통일의 필요성을 이론이 아닌 현장 체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고, 이에 청소년의 평화통일 의식 증진을 통한 평화통일 분위기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추진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 평화철길이 만약 복원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오늘 점심은 KTX 타고 평양 옥류관 냉면 어때’ 혹은 “이번 수학여행은 경원선타고 원산을 거쳐 금강산으로 가기로 했어” “이번 방학 때에는 경의선 타고 베이징 거쳐 파리로 여행 갈 거야” “난 동해선 타고 꿈의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올라 모스크바까지 가기로 했어”라고 말하는 것이 이제는 결코 꿈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제 온 겨레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고 남북 간에 끊어진 철도가 연결되면 국내 4100km의 철도망에서 벗어나 대륙 유라시아 철도 240000km로 확장되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그리고 이미 연결된 경의선, 동해선을 현대화하면 철도를 통한 ‘대륙의 꿈’이 실현된다고 전했다.

이에 발맞춰 허석 시장은 지난 9월18일 조곡동 호남철도협동조합에서 철도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도약의 발전 방향을 찾고자 “남북철도산업발전과 순천시의 과제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9월18일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역사적인 날로 현 정부에서 역점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사업과 연동하여, 순천시가 발 빠르게 남북 철도산업을 통해 시의 발전과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당시 세미나에는 철도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박흥수 박사(철도정책객원연구원, ‘달리는 기차에서 본 세계’ 저자)를 초청해 ‘남북철도 연결로 철도교통 요충지 순천에 예상되는 변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바 있다.

더군다나 지난 2018. 4. 27.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집중시켰던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날이었고, 당시 두 정상이 함께 판문점 선언을 하였으며 그 주요 내용 중에는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가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국가적 사명으로 철도연결 사업이 현실화되기 시작하면 남북 철도연결이 유라시아대륙철도까지 이어지고, 우리나라는 동아시아의 철도물류 중심지가 될 수밖에 없으며 물론 그 시작은 한반도 최남단인 순천시가 예측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마그네슘 클러스터 단지 조성을 위하여 북한 단천 지역 매장량 60억 톤(2,600조원, 세계2위)의 마그네사이트와 결합한 경제협력 사업과 평남 순천시와의 순천만국가정원, 습지, 두루미를 활용한 순천형 남북 생태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순천시는 여수산업단지, 광양제철소, 광양항, 여수항을 통한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과 지원, 배후 도시로서 그 임무가 막중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순천시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와 함께하는 철도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임을 강조하고 “남북화해 협력시대에 순천시는 철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방면에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허석 시장은 “일방적인 지원 사업이 아닌, 남북 상호 변화된 환경을 바탕으로 공동 발전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남북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교류와 경제협력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사)평화철도는 남북 철도 연결을 통한 민족 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지향하는 시민단체로, 지난 3월 18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출범했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철도노조, 금속노조 현대로템지회, 평화어머니회와 진보청년연대 등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