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전남 순천대학교 일대 환경정화로 의식 증진 앞장서 눈길

- ‘Reduce Crime Together’로 범죄예방 앞장서다
-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안전과 평화로 인류 행복 증진”

2018. 10.31(수) 16:22

[순천/아침신문]이문석기자 = 평화와 안전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평화 없이 지속 가능한 발전이 있을 수 없고, 지속 가능한 발전 없이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어젠다에서도 이 점은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나 정작 지구촌에는 평화나 안전보다는 분쟁과 갈등이 확산하는 실정이며, 이런 현실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촉구하는 범세계적 활동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ASEZ)이 전개하는 ‘Reduce Crime Together’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세미나·포럼·지지서명 같은 의식증진 활동, 어머니의 거리(Mother’s Street)·기초질서 준수 캠페인 같은 실천 활동, 범죄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글로벌파트너십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이 중 지난 21일부터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어머니의 거리’ 정화활동은 최근 각국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와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환경에 디자인을 접목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인 셉테드에는 벽화그리기, 가로등 밝게 하기, CCTV 설치 등이 있고, 이는 즉 밝고 깨끗한 환경으로 범죄를 예방한다는 취지이다.

지난 28일 순천에서 ASEZ 회원 70여 명이 ‘어머니의 거리’ 정화활동을 개최했고, 그 중 순천대학교 일대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KBS순천 방송국까지 이르는 약 7km 전 구간을 청소를 했다.

또 대학교 주변에는 상가와 주점은 물론 1인가구도 많이 주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동인구가 상당하게 많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버려지는 쓰레기나 무단 투기되는 폐기물도 군데군데 쌓여 있고, 이외 담배꽁초나 껌, 음식물 등 각종 오물과, 버스정류장이나 건물 외벽에 붙어 있는 불법전단지까지 다양한 버려져 있어 이날 봉사자들이 수거한 쓰레기가 50ℓ 종량제봉투 23개 분량에 달했다.

이에 순천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일호(24) 회원은 “오늘 거리정화 활동을 추진하기에 너무 좋은 날씨다”라고 이야기 하며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ASEZ의 목표인 인류의 행복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거리정화활동을 통해 쓰레기를 줍고 작은 움직임들이 하나 둘 모여 모든 인류가 행복한 세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뿌듯해 했다.

그리고 제일대학교 2학년인 배현지(21) 회원은 “전 세계에서 대학생들의 봉사참여율이 제일 낮다고 들었는데, ASEZ에서 전개하는 거리정화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에 많은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해서 대학생들의 봉사 참여율도 높아지고, 모든 사람들이 범죄의 위험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면서 주위의 청소하는 회원들을 쳐다보며 웃었다.

또한 ASEZ는 하나님의 교회 소속 대학생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로, ‘Save the Earth from A to Z(처음부터 끝까지 지구를 구하자)’라는 뜻을 담고 있고, 이들은 인류의 생명과 행복, 평화와 화합을 위해 범세계적인 ‘SAVE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SAVE 운동이란 Social service(사회복지활동), Awareness raising(의식증진활동), Victim relief(긴급구호활동), Environmental protection(환경보호활동)의 첫 글자를 딴 것이며, 이 일환으로 소외이웃 지원, 복지시설 위문, 각종 캠페인과 교육·포럼 개최, 재난 피해 복구와 구호활동, 산·바다·하천·도심 정화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ASEZ의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유엔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이행과도 결부된다. UN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한 의제로,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지구환경 문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를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촉구하고자 ASEZ는 ‘UN SDGs 이행을 위한 국제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멕시코, 필리핀, 인도 등 9개국에서 연이어 열려 전 세계 대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들이 소속된 하나님의 교회는 175개국 7천여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280만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수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6회 수상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기관으로부터 2천600회가 넘는 상을 받았다.

이문석 jlms1024@hanmail.net        이문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