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이러한 ‘문화예술재단 설립’ 당위성 공약을 지금에 와서 살펴보면 조충훈 시장은 진정한 지역문화예술인을 사랑하고, 그 문화적 예술 가치를 높이 평가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 연유를 살펴보면 이명박 정부시절 진행했던 지역문화재단 육성정책이 단순한 생활 공감의 문화정책이었다면 현 박근혜 정부의 지역문화재단은 지역거점 육성정책으로 즉 그간 중앙에 집중된 문화정책을 지방문화 분권화로 이양하여 문화도시. 마을조성 및 지역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정책을 조충훈 시장이 보궐선거 당시 사전 감지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지역 문화예술재단 설립에 대한 ‘당위성에 따른 명분과 가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재고할 필요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추진해야만 한다’는 지역 전 예술인이 원론적으로 환영한다는 지역정서 여론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창조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필연적인 흐름을 반영한 현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진행해야할 지역 현안사업이다.

최근 세계는 날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기반이 가치 지향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문화 창조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더 심화 확대되고 있다.

또 많은 미래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해 보면 앞으로의 신 성장 동력으로는 물질적인 자본재가 아닌 ‘지식, 창의, 정보 등 무형의 가치가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은행(World Bank)의 ‘국부(國富)는 어디에 있나’라는 보고서에도 자본을 자연자본, 기계와 장비, 사회 인프라 등 돈으로 만들어 낸 자본과 보이지 않는 무형자본으로 구분하고 이 가운데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본이 “21세기 국가의 힘”이라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본을 기르기 위해 순천시에서 기금을 출연하여 문화재단을 설립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말할 수 있다.

이에 이제는 지역정서에 발맞춰 순천시의회도 순천시가 지난 2013년에는 확실한 밑그림도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였기에 지역 내 조차도 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들이 확산되고 있었으나 이제는 당시 부정적인 사안이 해소되고 또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서도 소통으로 많은 상황이 변화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순천시의회도 잘못 생각한다면 오만과 편견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떠한 목적과 목표를 지닌 정책 대안을 제시 혹은 불충분조건에 대한 대안을 촉구하여 펼쳐야만 순천시의 미래 발전과 향후 문화예술재단에 대한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에 합당한 방안과 정책을 주문해야만 한다.

더불어 이에 대한 이해당사자인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그간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자구적 노력을 기울인 지역 문화예술인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한 반발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지역 예술인이 지닌 다양한 역량에 대해 그간 DB을 모아두지 않았던 기초자료를 무엇에 가치를 두고 가늠할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젠 스스로 만들어서 한 번쯤은 전체 다양한 예술인을 상대로 평가하여 “21세기 지역예술인의 역량”에 따른 다양한 역할이 수행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