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세 장수 비결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

순천 최고령자 승주읍 지동마을 장수현 할아버지

2009. 03.03(화) 16:34

한세기 즉 100년의 시간을 우리는 한세기로 본다. 사람이 태어나 100년의 시간동안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건 커다란 축복이며,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싶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100세를 훌쩍 넘기고 도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신다. 순천에는 승주읍 도정리 지동마을에 올해로 111세가 되시는 순천시 최고령 장수현 할아버지, 1899년 9월생인 장수현씨는는 옥천 장 씨 선영공파 종손이다. 우리나라의 국호가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시대 말 고종임금이 나라를 통치하던 시절에 태어났다.


장수현 할아버지는 지동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아오시면서 우리나라에 있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경험하였고, 일제강점기 때에는 일본 본토로 노역생활을 하러 끌려갔다 오기도 했다고 한다. 110년의 시간동안 평범한 농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오면서 슬하에 4남매를 두셨으나 큰 아드님을 일찍 여의고 지금은 둘째 아들 장원태씨가 보살피고 있다. 작년 5월 쓰러지신 후 기력 상실 등으로 지금은 스스로 몸을 가누른게 상당히 어려운 상태로 많이 쇠약해 몸 저 누우셨으나, 111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하신 비결이 천성적으로 부지런하시고 잠시도 그냥 놀고 있지 못할 정도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을 첫째 비결이라고 말하는 아드님의 말처럼 얼마 전까지 항시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셨다고 한다. 또한 평소 식사 때마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잘 드셨던 것, 또 넉넉하진 않은 생활이지만 그래도 항상 웃고 밝게 생활 하셨던 것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지금껏 장수하신 또 하나의 비결이라고 말하였다.


장수현 할아버지처럼 우리 곁에는 현재 많은 노령인구가 있다. 이미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 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따른 많은 복지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야만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장수현 할아버지 같은 경우 정정하다고 하지만 생활의 많은 부분을 아들과 며느리에게 의탁해야만 가능한 상황으로 순천시 최고령 이라고 는 하지만 여러 가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 보건소에서 지원해주는 노인용 기저귀 와 가끔씩 방문하는 목욕 봉사 외 에는 전혀 다른 복지혜택은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렇듯 많은 노인 복지 정책들이 실시되고는 있으나 실상은, 자신에게 꼭 맞는 제대로 된 혜택을 받고 있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으며, 또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많은 수의 노령인구가 빈곤과 질병에 허덕이고 이고 있으며, 너무나 갑자기 고령사회로 진입하다보니 그에 맞추어 이루워저야할 다양한 제반 요건들이 확립되지 못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내 부모니까 모시고 사는 것에 대해 공치사를 하고 싶지 않다”며“자식으로써 당연히 할 도리를 할 뿐”이라고 애써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장원태씨의 말처럼 지금은 비록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지금보다 더 건강이 나빠지시지 않기를 바라며, 한 세기가 아닌 삼세기를 살아오신 우리시대의 살아있는 역사책 같은 장수현 할아버지의 건강이 하루 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