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순천에 오셨을때 느낌을 말씀해 주십시요
실은 저희 친정 부모님이 서울 생활만 하셨던 분이시라 걱정이 되셨는지, 저에게 오셔서 “너 여기서 어떻게 살아갈래 갑갑해서”그러시더라구요. 그래 저는“엄마 저는 모르겠네요, 여기가 잘 맞아서 인지 몰라도 참 편안해요”말하니 “심심해서 어떻게 하더군요” 그래서 원호 뒷바라지 하기도 시간이 부족한데 심심할 틈이 어디 있냐고 했지요.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걱정이 많으셨어요. 근데 정작 전 너무 편안하더라구요.

제가 순천이 편안하다고 여긴 이유가 또 있어요.. 사실 제가 여기를 처음 왔을 때 이곳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조례동 동아아파트에 한 1년 반 정도 살 때 저희 앞집에 사시던 아주머님이 굉장히 따뜻하게 해주셨어요, 먼저 다가오셔서 반겨주시고,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고 실은 어제도 통화를 했어요. 또 저하고 나이가 같더라구요, 저에게 있어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생활 할 수 있도록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참 정이 많은 곳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 전에 저희 큰 언니가 강남에 사는데 큰 언니 친구가 있었어요, 어떻게 인연이 되려고 했는지, 제가 여길 오게 되었어요, 그 언니 친구가 남편 직장 때문에 순천에 3년을 살았었어요. 그때 그 언니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순천이 너무너무 살기 좋더라, 먹을 것도 풍부하고 인심도 좋구 3년을 살았는데, 또 가고 싶은 곳이더라 하는 이야기를 제가 한 10년 전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어떻게 또 이곳에 오게 되더라구요. 순천이 나와 인연이 있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지연 여사의 말에서 순천을 향한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소녀시절 꿈과 친정집에 대해서
식구들이 막내 동생을 빼고 부모님과 형제들이 초등학교 동창일 정도로 서울 토박이구요, 부모님들은 그냥 평범하신 분들입니다, 5남매 중에 넷째이며 딸로는 셋째딸이라는 이지연여사.........

친정아버지가 미술을 공부하신 분은 아니시고, 도금 기계를 제작하셨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도금 기계 쪽으로 알아주는 분이셨죠. 어렸을적 추억 속에 아버지가 그림을 잘 그리셨던 것 같아요, 미술공부를 정식으로 하신분도 아니신데, 어느 때인가 말을 그렸는데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아버지 재능을 좀 더 많이 물려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미술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는데, 조금 배우다가 끈기가 없어서 관두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스러워요, 옛날에는 그저 막연하게 언젠가는 미술을 다시 하고 싶다. 하는 생각을 가졌고, 디자인을 공부했으면 참 좋았을 뻔 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좀 아쉬웠던건 창의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학창시절 이야기와 그 시절에 정치인의 내조자가 될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셨습니까.
저는 학창시절에 친구들에게 순하고 착하고 명량하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제 생각엔 평범하면서 조용한 편이었던 것 같아요, 친구를 사귀면 적은수이지만 깊이 있게 사귀는 편이었거든요. 공부는 사실 잘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편은 공부를 잘 하는 사람으로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별로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한 적은 없었구요, 제가 만약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이상형으로 외적으로는 머리는 짧게 샤프하게, 외모는 그렇게 잘 생기지 않아도 되고 대신 키가 조금 크고 청바지에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캐주얼한 차림에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으면 좋겠 다 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노 시장님을 만나시게 된 계기
우연히 도서관을 갔는데, 그때 제 머리가 긴 생머리였는데 남성들은 주로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관심이 있었는지 저한테 호감의 신호를 보내시더 라구요, 저는 처음뵜을때 그때만 해도 얼굴이 그렇게 잘생겼다거나, 마음에 뭔가 확 와 닫다 거나 하는 그런 부분은 처음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분께서 그 당시 저한테 관심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아니라고 그러시는데...(웃음) 그렇게 해서 만나다 보니까 이 사람이 참 진실한 사람인 것 같고 이 사람에게 내 인생을 맡겨도 크게 벗어나는 생활은 하지 않겠구나 하는 믿음이 갔었던 것 같아요.

결혼은 제가 30살, 시장님은 35살 이었구요. 결혼할 당시엔 사법연수원에 막 들어간 상태였어요, 사귈때는 고시생이였죠, 합격하고 나서 본인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로또 당첨 되었다구요,

아내로서 바라 본 시장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사실은 저는 잘 모르겠는데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면 딱딱하고 권위적으로 보인다고 하시는데, 실질적으로 대해보면 겉으로만 강해 보이지 속은 굉장히 여리세요, 예를들면 텔레비전에 아픈 사람이나 안된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저는 볼 려고 하는데, 다른데 보자고해요, 마음이 아프니까 그러신데요. 차분하게 보이는 모습과 달리 성격이 조금 급하신 편이예요, 그래서 딱딱하고 권위적으로 보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봐요. 바로 그 때문에 플러스가 되었던 부분이 일을 하실 때 만큼은 굉장히 완벽하세요,

검사시절에 제가 밤에 잠을 자는데 너무 아프더라구요, 어깨하고 팔 한쪽이 떨어저 나갈 정도로 아파서요,그래서 잠을 못자고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별안간에 화를 버럭 내시는 거예요, 내일 아침 중요한 사건을 처리를 해야 한다며 그 가정이 자신의 판단여하에 따라서 잘못될 수도 있고 또 잘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을 남편이 맡고 있는데, 잠을 못 자면 판단력이 흐려져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저에게 화를 내시는 거에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 보면 남의 가정은 중요하고 내 가정은 안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섭섭 하더라구요, 지금도 그 말이 가슴에 많이 남아있었어요, 가끔 그 이야기를 하면 시장님이 언제 그랬냐고 그러시면서 미안하신지 괜한 헛웃음을 웃으세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완벽하게 처리하시는 편이세요.

검사 아내로 생활하면서 느낀 점과 사표를 냈을 때 심정은
검사로서 일을 할 때 중요한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맘이 많았었어요. 왜냐하면 소신껏 해야 하는데 소신껏 하려면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여건들도 많이 있고, 상당히 어렵잖아요. 그러다 보면 부딛치는 일도 많고요, 대통령 아들을 수사할 때 제가 옆에서 봤을 때 감당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상당히 많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일을 할 때 마다 평범한 사건만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그건 뭐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 않아요, 또 한편으로는 남편이 능력이 있으니까 저런 큰 사건도 맡아 처리할 수 있고, 확고한 소신이 있기 때문에 거침없이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두렵고 수사를 안했으면 좋겠고 불평불만도 있었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 이것은 내 남편 아니면 할 수 없겠다, 그리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주어 젔구나 그렇게 편안하게 생각을 했어요, 실은 식구들이 굉장히 많은 고통을 겪었죠, 그리고 검사 시절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검사분들이 사건을 처리할 때 언론에 보도가 되고 그러잖아요, 언론이 한 면만을 보고 보도를 하면 우리 대중들은 그것을 보고 다 전폭적으로 믿게 되잖아요, 사실은 그게 전부가 아니거든요, 거기에는 굉장히 깊은 것이 있고 또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고, 또 너무 단편적인 것만을 보다 보니까 처리되는 과정이라든지 그 외 부분들이 가려지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이 검찰을 보는 시선이 조금 더 냉정하고 성숙된 그런 심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정치인으로 변신할 때 마음은
사표를 내고 정치인으로 들어서는 것을 저는 굉장히 싫어했어요, 왜냐하면 저 자신도 정치인에 대해서 반겨한다거나 신뢰감을 갖고 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반대를 했었는데 남편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에요, 자기가 한번 뭔가 물줄기를 바꿔놓고 싶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도 별로 본인이 생각을 하지 않고 계속 하지 않겠다고 하셨다가 마지막에 중요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그때 어쩔 수 없이 승낙을 하셨어요, 계속 반대를 하다가 제가 마지막에 승낙을 한 이유는 여유를 갖고 생각을 해봤어요, 사실 저희 남편이 순탄한 길을 걸어 온 것은 아니잖아요, 굉장히 어려운 길을 자기 스스로 헤치고 나온 사람이고, 장남이기 때문에 가장으로서 짊어져야할 짐이라던가 또 한 가정을 꾸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던가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 자라온 환경을 보면 본인이 하고 싶었던 일은 한 번도 못해보고 앞만 보고 걸어왔었던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이야기를 했을 때 정말 열심히 살았고, 자기 자신을 위해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았어요 , 하다못해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그래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마지막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어 나만이라도 찬성을 해주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승낙을 했어요.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 했지요.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허탈감도 있었고, 정말 남편은 잘 할 수 있는데 왜 사람들이 그것을 모를까, 다른 사람하고는 분명 다르게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그리고 조금만 시간이 더 있었으면 분명히 당선 될 수 있었을 것 같은 심정이였고, 또 남편이 그렇게 열심히.. 어떤 사람보다도 더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식성이 좋아서 뭐든지 잘 먹는 편인데 선거에 낙선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밥알이 모래알 씹는 게 이런 거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열심히 선거 운동후 떨어지고 나니깐 너무 허무햇어요. 남편을 더 위로해주고 싶고 이 세상 뭐가 되도 다 주고 싶더라구요. 아픈 아들 원호 병간호 때문에 다른 후보들 부인들 보다 아내의 몫을 다하지 못 했다는 생각이 미치자.남편에게 그런 심정 이였어요

취임 2년 지났습니다, 시장 아내로서의 내조는
정치를 할 때의 아내 입장과 시장이 되었을 때의 아내 입장이 조금은 틀린 것 같아요 그 맥락은 같지만, 다른 점은 어떤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정치인의 아내였을 때는 그냥 정치는 남편 혼자 하고 나는 가만히 나 두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시장이 되고 나니깐 시장 부인으로서 해야 되는 역할이 많이 있더라구요, 사실은 제가 환경적으로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집이 여기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아 순천에 내려오게 되었거든요. 아이 문제로 저희 부부는 모든 일을 정리를 하고 왔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다시 정치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시장 아내로서의 공식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제 의사와 관계없이 해야 하는 부분이 많지는 않아도 있더라구요. 최대한 저는 나서는 것을 많이 자제하는 편이고, 남편이 제가 많이 도움을 안주더라도 충분히 혼자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아픈 아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아이한테 맞추고 남편은 입장이 조금은 틀리겠지만 저는 일단은 우선순위가 아이한테 맞추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장아내로서 역할을 하기는 조금 힘이 드는데, 그런 부분은 조금 이해를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건강 때문에 산 좋고 조용한곳에 대체 의학 지를 찾아서 터전을 잡게 되었어요, 아이가 한창 자라나는 때 건강까지 좋지 않아 아빠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시민들이 조금 이해를 많이 해주시면 편안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시장님은 대부분 저전동 관사에 계시고 저와 가족들이 1주일에 2회 나오는 식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시장님도 쉽지 않으실거예요. 시장 부인으로서는 너무 그렇게 나서는 것 보다는 그냥 보이지 않게 그렇게 내조하고 싶어요.

봉사활동은 어떻게 하십니까. 추석절 봉사계획은
아이에게 시간이 맞추어져 있다 보니 봉사활동 시간이 솔직히 많지는 않아요, 처음 초기에는 어려운 곳을 다니면서 저희 사모님들하고 무료급식소, (흑두루미)봉사활동을 했었는데요, 불우시설은 돌아봐야할 곳이 많이 있는데도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참 걸리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불우한 시설이나 장애인 시설은 많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이 정치인이 되다 보면 물론 그것도 규제를 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 도 있겠지요.적정 범위 내에서 상황에 맞추어서 선거법이 적용되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올해는 봉사활동을 조금 바꾸었어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하는 것은 없을까 해서 우리시를 알리는데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간부 공무원 사모님들과 불우이웃 돕기 위한 성금을 만들기 위해서 손으로 직접 배워서 상품을 제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낙안 음식 축제, 순천만 갈대 축제할 때 저희 작품을 전시하여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때 보다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들고 시간이 부족해요 거의 일주일을 구례에서 순천을 출퇴근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다행히 아들건강이 악화되지 않고 잘 견디어 주고 있어요..아주 효자인 것 같아요,.. 추석 봉사할동은 흑두루미회 에서 불우시설을 위문할 계획입니다.

시댁과 관계는 어떠 하신지요
저희 시댁식구들은 특히 저희 아버님은 시장님하고 비슷하세요, 책임감 같은 것도 강하고 똑같이 누구한테 의지 하지 않으시는 대나무처럼 대쪽 같다고 할까요, 아버님하고 시장님하고 조금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계세요, 작은 아버지도 그러시고요 그런데 제가 시집을 와서 깜짝 놀라고 참 좋게 생각한 것은 형제들이 형 말이면 우스게 소리로 기차바퀴가 네모다 그러면 네모라고 말할 정도로 형 말이라면 다들 따랐어요, 여동생 같은 경우에는 오빠라 그러면 정말 끔직 하게 여기고 형제간의 질서라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잘 잡혀 있는 그런 집인 것 같아요, 시댁 식구들 집안 분위기가 형수하고도 농담도 잘하고 제 아래 동서가 있는데 동서하고 한 살 차이인데 동서들하고도 사이가 좋고 집안 분위기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주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가부장적인 부분도 없진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집안에 질서가 잘 잡혀 있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희 아이가 둘인데 만날 형에게 대꾸하면 안된다는 것을 아빠와 삼촌들을 모델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화목한 가정은 아이들에게 더 없는 산교육이 된다는 이지연 여사의 말에서 가정과 가족의 참된 바로 섬김은 오늘날 희미해진 가정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한다.

아이 건강문제 관해서...
중학교 다니는 원호와 연호 아들 둘입니다. 장남인 원호가 태어날 때부터 병원에서 못 살린다는 말을 했습니다. 원인도 모르는 상태에서 퇴원을 하게 됐는데 퇴원 전날 밤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큰 병을 얻게 됬죠, 우리나라에도 몇 명 되지 않는 심각한 병. 몇 되지 않는 심각한 병으로 알고 지냈는데.. 여기 내려와서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병명을 듣게 되어 머리 뒤통수를 맞는 것 같았습니다. 정확한 병명이 업쇼슐만 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서울에 있을 때 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도 갈 길은 멀지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임신 했을 당시에도 아이가 굉장히 조용했어요, 8개월 그때쯤 되면 발로차고 그러는데 발로 차는게 아니라 뭔가 쭉 밀고 너무 힘이 없고 그래서 저는 여자아이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났을 때도 아이 울음소리가 너무 기운이 없고 새까마게 태어났거든요. 그래서 그때 의사선생님도 포기하라고 하는 정도였는데, 그때는 기가 막혔죠.

짧지 않은 인터뷰 시간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모습은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는 깊은 모정과 함께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남편을 걱정하고 또한 시장의 부인으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