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수 회장을 만나 순천지역의 현안과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포부를 들어 보았다. 순천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총동창회 회장으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순천은 예로부터 교육의 도시로 그 중심에 순천대학교가 있습니다. 특히 순천대학교는 여러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룩한 결과 광양만권의 중심대학을 넘어 동북아중심 대학의 꿈을 펼쳐가고 있으며, 800여명의 동문회원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회원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모교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상호간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각오입니다.

박흥수 회장님께서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의장을 맡고 계신데 동부권 발전방향과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남 동부권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산단개발 및 기업유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데, 이 조합회의는 자유구역청의 예산 및 결산 등을 심의·의결하는 자치단체의 의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동부권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서로 앞다투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형편이나, 아직까지 율촌산단조성이 진행 중으로 지역경제를 위해서 조속한 개발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율촌산단은 지난 94년 현대자동차 들어오기로 하였으나 현대자동차가 투자를 포기하면서 개발이 10년 이상 늦추어 졌습니다. 그러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이 신설되고 2005년부터 직접 개발에 나섬으로서 현재 산단 조성 공정률이 58%에 있고, 산단 분양 공고를 한 472만㎡ 중 41개 업체에서 410만㎡가 분양되었습니다. 그러나 입주업체가 쇄도하고 있어 기업이 원하는 부지를 모두 분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해룡 산업단지도 포스코 마그네슘 판재 공장 입주 등으로 모두 분양이 완료된 실정입니다. 이처럼 순천을 포함한 동부권 산업단지는 기업이 선호하는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2010년에 율촌Ⅱ산단에 착공할 예정이며, 2단계 해룡 산업단지도 금년 상반기 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2012년에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있습니다. 비록 행사는 여수에서 개최되지만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8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순천시에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봅니다. 지난 4월에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가 여수에서 개최되었는데 전국 시·도 의원 분들도 세계박람회 개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정부에 과감한 투자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의하여 정부에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순천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룡면 신대리 일원에 조성중인 신대 배후단지는 현재 99% 보상이 완료되어 지난 3월에 착공하였으며, 총 사업비 4,987억원을 투입하여 내년 12월 준공을 할 것입니다. 신대 배후단지는 교육, 의료, 주거, 레저가 복합된 동부권 최고의 신도시로 우리 순천시의 미래는 동부권에서 가장 최고의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봅니다. 예산을 심의하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조합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순천지역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우리지역 발전에 낙관적이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우리지역을 찾는 기업이 줄어들고 있어 과감한 기업지원을 통해 우리지역 기업이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시민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할 것입니다.

박흥수 회장님은 현재 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신데 운영위원장으로서 순천만 보호를 위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선형변경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주십시오.
순천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순천만 갈대와 철새의 낭만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철새가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은 순천만이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지난 2006년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 협약을 체결하면서 수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찾고 있는 생태계 보존지역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공사계획에 따라 순천구간 5.67km 중 3.5km가 순천만을 관통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순천만 구간의 선형을 변경해줄 것을 한국도로공사에 수차례 요구해 왔습니다만 공사비 등을 이유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240회 전라남도의회 본회의 안건으로 친환경적 공법으로 변경을 위한 공사중지 결의문을 발의하여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 하였고, 전국 16개 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를 개최하여 정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의하고 채택되어 관련부처 및 기관에 통보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5.25일에는 시민단체 회원들과 국토해양부를 방문하여 순천만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친환경공법 도입이나 선형을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환경문제는 훼손 후 복원은 몇 배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반드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반드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소중한 순천만을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평소 아동과 노인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동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배려와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세계는 작년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기업은 문을 닫고 소비는 극도로 위축되어 서민경제가 파탄에 이를 지경에 있습니다. 이런 경기 불황속에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우리의 아이들과 어르신들일 것입니다. 버려진 아이들, 홀로 쓸쓸이 살아가는 노인들, 심지어는 방치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우리사회의 어려운 시기에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는 가장 힘든 시기에 약자의 편에서 서로 돕고, 밝은 사회로 만들어 가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얼마전 통계청에 따르면 전남은 201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고 합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나 관련 복지시설 수는 절대 부족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현재 순천에는 전남도에서 유일하게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노인보호전문기관이 모두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기관에서는 학대받고 버려진 아동과 노인분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학대 및 방임 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또한,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우리 어린이들의 방임과 학대 건수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에서 2007년에는 245건이던 학대건수가 지난해에는 328건으로 현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2007에는 전남도 아동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고, 금년에는 전남도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해 안건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관련 조례를 준비하면서 순천을 포함한 전남은 타 지역보다 더 힘겹게 살아가는 어르신과 결손가정 아이들이 많아 앞으로 전남도에 아동과 노인의 학대예방 및 보호를 위한 위원회를 설치하여 가장 소중히 보살펴야할 우리 아이들과 어르신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미력하게나마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