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ㆍ보훈의 달입니다. 6월 한 달을 호국ㆍ보훈의 달로 정한 목적은 어디에 있습니까?
정부에서 6월을 호국ㆍ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6월 6일 현충일과 6ㆍ25가 들어있는 달이기 때문입니다. 6월 한 달 동안 정부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합니다.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의 희생이 국가의 영광과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추모 열기를 확산시키며, 국민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고 하셨는데 이 달에 열리는 주요 행사를 소개해주십시오.
호국ㆍ보훈의 달 행사는 크게 3가지 테마로 구분하여 실시합니다.
먼저 현충일을 전후하여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현충일의 의의와 호국보훈의 참뜻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있고요

6. 11. ~ 6. 20.까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등 국가유공자와 유족에게 위문과 포상 등을 실시하여 감사를 드리는 행사가 있고 하순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전시회, 음악회 등 각종 호국ㆍ보훈 문화행사를 통해 보훈 속에 하나 되는 공동체 구현을 위한 국민화합과 단결행사로 추진합니다.

오는 6일은 현충일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6월은 6ㆍ25전쟁으로 수많은 국군장병들이 호국의 수호신으로 산화한 달입니다.
매년 6월 6일은 1년 24절기 중 망종일인데요, 이때가 되면 보리가 익고 모내기가 시작되는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전해오는 옛 풍습을 보면 청명일에는 사초를 하고 한식날에는 성묘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망종날에는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는데요. 고려 현종 5년에는 ‘망종날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해서 제사를 지내도록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런 연유에서 6월 6일을 현충일로 정한 것입니다.

요즘 현충일을 단순히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현충일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기 게양도 하지 않고 가족단위 야유회를 떠나는가 하면 시간이 갈수록 국기를 게양하지 않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질주의, 개인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애국심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 것은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현충일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닙니다. 나라위해 산화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가정과 직장에서 조기를 달고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올 현충일부터는 자녀와 함께 가까운 현충탑을 찾아 꽃 한 송이를 바치고, 참배도 하면서 조국을 생각해 보는 뜻있는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선 나라사랑정신이 좀 희미해져 가는데 그 문제점과 원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국가보훈처에서는 매년 국민보훈의식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국민의 애국심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그러나 젊은 세대의 애국의식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 원인은 나라 잃은 설움과 전쟁의 참화를 몸으로 체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은 과거의 어두웠던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나라의 소중함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홍보를 하지 못한 국가보훈처에도 책임이 있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사랑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각자 자기 위치에서 성실히 본분을 다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과 그 유가족들의 숭고한 정신과 아픔을 기억하고 그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이야 말로 나라사랑의 발로이며 후손들의 의무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호국ㆍ보훈의 달을 맞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6월을 맞이합시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순국선열과 호국용사는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공을 세운 분들을 존경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입니다.
우리 이웃에 있는 보훈가족에게 감사를 드리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합시다.
끝으로 국가를 위해 공헌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발전된 조국, 행복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보훈문화는 온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있어야만 꽃 피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보훈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예우를 당부 드리고 오늘의 번영된 조국이 있기까지 위국헌신하신 분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국민들과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길이 계승 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