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살짝 내려앉은 섬진강변을 따라 길게 뻗은 철길 위로, 철길 자전거가 미끄러지듯이 나아갑니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철길을 이용해 만든 철길 자전거는 5.1 킬로미터가 이어져 있습니다.

코스모스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옛 곡성역 옆에는 전시용 증기기관차를 비롯해 각종 기차가 과거로의 여행을 안내합니다. 역사 옆에 재현한 1960년대의 여수 골목길은 영화 ‘아이스케키’를 촬영한 세트장입니다.
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과 원빈이 이별했던 촬영 장소이기도합니다.

플랫폼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은 줄지어 증기기관차에 오릅니다. 힘찬 기적을 울리며 출발한 기차는 이내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섬진강을 따라 미끄러지듯이 나아갑니다.

섬진강 기차여행은 철따라 바뀌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옛 추억에 빠져 볼 수 있습니다. 차창 가득 들어온 섬진강을 바라보며 달리다보면 호곡나루터의 줄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줄을 당겨 사공 없이 혼자 강을 건너는 줄배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굽이진 섬진강에서 제첩을 잡는 아낙들의 모습도 진풍경입니다. 추억여행을 선물하는 증기기관차는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80분 거리를 하루 다섯차례 일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운행합니다.

교통체증을 피해, 편안하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기차여행은 특별한 가을추억을 선물합니다. 옛 기차여행의 향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낭만적인 가을여행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전라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