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축제장을 빠져나와 손불면으로 향하다보면 도로변에 해당화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해당화를 따라가면 넓은 갯벌에 철새들이 여유롭게 가을햇살을 즐기고 있는 안악해수욕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곳 공원에는 이미자 씨의 노래비가 있어 노래비에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과 바다, 해당화가 어우러져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국화축제와 이미자 씨 노래비를 둘러본 다음엔 몸의 찬기운을 녹일 수 있는 해수찜장으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소나무 장작으로 가열한 유황석을 쑥 등의 약초가 담긴 해수탕에 넣어 데운 물을 이용하는데, 탕 온도가 7~80도로 높아 수건에 물을 적셔 찜질을 합니다. 함평 해수찜은 세종실록의 도자기 가마를 이용한 한증법을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 온천과 약찜의 효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함평에서 백 여년 전부터 민간요법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해수찜은 피부질환 예방과 신경통, 당뇨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수찜으로 여행의 피로를 푼 다음엔 함평한우를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함평한우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한우로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데는 그만입니다. 싱싱한 생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육회, 마블링이 적당히 섞여 씹을 수록 깊은 맛을 더하는 담백한 구이, 부드러운 생고기를 고소한 참기름으로 버무려 내놓는 육회 비빔밥도 일품입니다.

가을이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국화향기와 함께 웰빙여행을 즐길 수 있는 함평으로 나서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전라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