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을 대문을 마주하고 들어선 안채는 3칸에서 5칸짜리 전통 한옥들로,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고향의 포근함을 느끼려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뒤뜰 대나무 밭이며, 된장과 간장이 익어가는 장독대도 흰 눈에 쌓여 겨울 정취를 더해갑니다.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마당에서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눈장난이 한창입니다.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엄마와 함께 눈사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자연이 한결 푸근하게 다가오는 한옥마을에서 겨울 추억이 쌓여갑니다.

한옥 민박은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전통체험을 직접 즐겨볼 수 있습니다. 찐밥으로 인절미를 만드는 시간. 무거운 공이를 들고 떡메를 쳐보지만 배운 대로 되지 않아 쩔쩔맵니다. 콩가루를 즉석에서 버무려 먹는 구수한 인절미엔 고향의 훈훈한 인심까지 담겨 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구수한 손두부 만드는 과정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전통그릇을 만들어 보는 한지공예체험. 은은한 색감의 한지에 풀을 발라 조심스러운 손길로 종이그릇을 만들며 전통을 느껴봅니다. 이번에는 직접 장작패기에 도전합니다. 들기도 힘든 도끼로 힘껏 내려쳐보지만 장작패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즐겁기만 합니다. 직접 쪼갠 장작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펴보며,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배워봅니다.

체험을 마치고 마을 뒷산 호젓한 숲길을 산책하는 시간은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유를 선물합니다. 자연의 소리가 한결 푸근하게 다가오는 산책길에서 그동안 못다 나눈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영암 구림 한옥체험마을은 인근에 왕인박사유적지와 전통한지공예전시관, 도기문화센터 등 볼거리들이 많아 여행의 즐거움이 더합니다. 고향의 향수와 옛선인들의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옥체험마을. 고즈넉한 한옥마을에서 느리게 생활하는 여유를 맛 보시기 바랍니다.

<자료제공:전라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