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라는 시간은 어김없이 우리들 곁으로 봄을 선사해주며 노랑 개나리와 산수유 하얀 벚꽃, 연분홍 매화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톡톡 꽃망울을 터트린 하얀 벚꽃을 보기 위해 명소를 찾아가 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에서도 벚꽃으로 이름난 여러 아름다운 길에 북적이는 사람들의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아침신문에서는 순천의 벚꽃 명소를 찾아 계절의 변화와 우리 곁에 다가온 봄을 선사하고자 한다.

도심의 아름다운 휴식처, 동천아름드리 벚꽃 길
순천의 도심을 휘감아 도는 동천, 이곳에는 깨끗한 강물만큼이나 유명한, 벚꽃길이 유명하다. 순천만에서 시작점부터 동천의 굴곡을 따라 만들어진 아름드리 벚꽃나무들, 해마다 봄이 되면, 솜사탕 마냥 탐스럽게 피어난 벚꽃의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동천의 아름드리 벚꽃 길은  모든 꽃길이 마찬가지겠지만, 자동차보다는 한발 한발 걸으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음미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구경법이라고 생각한다. 동천을 사이에 두고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과,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잘 조성된 산책로 그리고 벚꽃나무 아래 키 맞추어 서 있는 노란 개나리가 만들어내는 색감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이며, 특히 최근에 동천 벚꽃 길 중심으로 순천시 공용자전거 대여지점이 여러 군데 있어,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아주 좋은 벚꽃 길 감상법이 되고 있다.
봄의 선물, 송광사 아름드리 벚꽃 길
순천을 병풍처럼 감싸며 마치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조계산, 이 조계산 자락에는 우리나라 불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송광사가 자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송광사는 해마다 봄이 되면, 사찰로 들어선 길 양옆으로 오래된 벚나무에서 피어난 아름드리 벚꽃의 꽃망울로 인해 그 어떤 미사여구로도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송광사 벚꽃 길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영향 인지, 흔히 벚꽃 길 하면 생각나게 하는 주차장 같은 도로가 아닌, 조계산에서 불어오는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산사가 만들어내는 고요함이 더해지며, 마음의 고요와 여유 그리고 봄이 선물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상사호가 만들어내는 명품 벚꽃 드라이브길
순천의 또 하나의 아름드리 벚꽃 길은 상사댐을 중심으로 호반도로에 펼쳐지는 벚꽃길이다.

이곳은 아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상사 댐을 중심으로 호반도로 양 옆으로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명품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이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그 길 위에서 만난 한 가족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이 즐거운 산책을 하게 되어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꽃과 나무 그리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자연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을 간직하고 조용히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는 곳이 많다, 올 봄에는 하얀 솜사탕 꽃 터널 속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적극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