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근대화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은 불가분의 관계인지라 이에 얽힌 다양한 사람이 있다. 여기 40여 년을 새마을정신을 몸으로 실천하면서 지역을 지켜 온 광양시 다압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 진의근(74)회장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42년간 새마을정신을 실천한 새마을운동의 산 증인
새마을운동이 태동기이던 1971년, 그의 나이 32세에 처음 새마을지도자의 길에 들어서 새마을운동이 확산되고 1988년 새마을운동 중앙회가 결성되면서 원동마을 지도자에 위촉되었으니 새마을운동과 함께 한 세월이 어언 42년이다. 그야말로 새마을운동의 산 증인인 것이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너무 몰라요.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새마을운동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죠. 새마을 운동으로 인해 길이 넓혀지고 전기도 들어오고 상수도도 들어오고, 이런 것들이 바탕이 되어 우리가 지금 잘살고 있는 건데 말이지”라고 말문을 연 진 회장은“전기가 들어온 것이 가장 큰 변화였어요. 불도 켜지고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들이 들어오니까 마을이 확 바뀌었었지요. 그때 우리 지도자들은 전기 들이려고 전주 실어 나르고 전주 묻을 구덩이 파고 그랬는데 허허~~”라며, 원동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왔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새마을운동과 함께 스러진 청춘을 회상한다.

헌옷수거, 폐비닐수거, 도로 풀베기 사업 등을 통해 자체 기금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만들어진 기금으로 장학금도 주고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과 이웃을 돕고 있는 등 진 회장이 이끌어 가고 있는 다압면새마을협의회는 다양한 자체사업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활성화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수년전부터 베트남 등 다문화가정 친정에 다압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전하는 국제후원도 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사업을 작은 면단위에서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어느 지역을 가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이에“진 회장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새마을회에서 어떤 사업을 추진하면 먼저 솔선수범하니까 후배 지도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광양시 새마을운동의 산 역사”라고 소개하는 김선근 (사)광양시새마을회장의 얘기와 같이 진 회장은 광양에서도 가장 모범이 되는 새마을지도자이자 산 역사로 정평이 나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사회를 만드는‘뉴새마을운동’
“처음 시작할 때는 지금처럼 새마을정신이 활성화된 것이 아니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요. 그런 가운데 초가집 없애기(지붕개량), 블록담장으로 바꾸기, 마을 안길 넓히고 포장하기, 다리 놓기, 농로 넓히기, 공동빨래터 설치 등의 기초적인 환경개선사업을 하였습니다. 이어 마을회관건립, 상수도 설치, 소하천 정비, 복합영농추진, 축산, 특용작물재배 등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면서 ‘하면 된다’는 의식과 성취동기를 부여하여 생기가 넘치는 농촌이 되면서 주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기 시작하였습니다”고 한다.

또 “지난 2002년 7월 UN경제사회이사회에  NGO회원으로 가입.‘제2의 새마을운동’선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사회 만들기’를 새로운 이념으로 하여 지역현장 중심의 봉사기능 강화, 사회 각급 조직과의 연대협력, 행정과의 건전한 파트너십 구축, 조직 자율역량 제고 등 민간 자율운동으로서의 노력을 기울이느라 지금은 정말 해야 하는 일도 많고 자체사업도 많이 하고 있어서 너무 바빠요”라는 진 회장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지요. 나 혼자 한건 절대 아니에요. 나를 믿고 수고해준 많은 새마을지도자들이 있으니 가능한 것이지. 특히 궂은 일 마다않고 항상 함께해 주는 임길숙 다압면새마을부녀회장께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한다.

진의근 회장은 이제 1년 반의 임기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압면 새마을협의회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힘닿는 그날까지 계속 새마을지도자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환한 미소와 함께 “변화, 도전, 창조’의 뉴새마을정신을 추구하기 위한 그린코리아운동(녹색실천운동), 스마트코리아운동(선진국가운동), 해피코리아운동(공동체운동), 글로벌코리아운동(세계화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