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팔영산은 구름도 쉬어간다는 말과 함께 여덟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팔영산은 높이 608.6m로 전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스릴 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산자락 아래 징검다리처럼 솟은 섬들이 펼쳐진 다도해의 풍정을 감상하기에 둘도 없이 좋은 곳이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소백산맥의 맨 끝자락에 위치한 산으로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는 아름다운 산으로 특히, 팔영산은 옛날 중국의 위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하여 신하들에게 찾게 하였으나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어 우리나라까지 오게 되었는데,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와 제를 올리고 팔영산이라 이름 지었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명산이다.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한 팔영산에는 아직 온통 붉은 단풍 옷을 입고 있어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풍광을 보여주며, 초겨울 등산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팔영산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여덟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으로 유영봉, 성주봉, 생황봉, 사자봉, 오로봉, 두류봉, 칠성봉, 적취봉. 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필자의 이번 산행에는 팔영산 주차장에서 시작해 능가사를 거쳐 팔영산오토캠핑장을 지나 흔들바위, 1봉, 8봉, 깃대봉을 지난 고흥군에서 아름답게 만들어놓은 편백나무 숲을 지나 탑재를 지나는 약 8km을 거리를 걷는 산행으로 5시간 정도 진행되었으며, 팔영산의 곳곳을 걸으며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다도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함께 맞으면 걷다보니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기분만은 상쾌한, 즐거운 피로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아름다운 팔영산에는 유서 깊은 사철인 능가사라는 절이 있다. 능가사는 점암면 성기리 팔영산 아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신라 눌지왕(訥祗王) 원년(416) 아도화상(阿度和尙)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더불어 팔영산 주위로 고흥군이 만든 팔영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힐링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천연림으로 이루어진 휴양림과 8개의 객실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 1동과 숲속 사이사이 정겹게 배치된 숲속의 집 9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야영장, 물놀이터, 운동시설 등 각종 휴양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팔영산 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볼거리는 해발 608m에 달하는 팔영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안의 절경과 다도해에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 그리고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8개의 암봉이다. 팔영산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암릉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며 자연휴양림은 그 동쪽계곡 400m고지에 위치해 있어 좀 더 쉽게 팔영산을 오를 수가 있다.

또한 팔영산 자연휴양림은 아이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참나무류로 이루어진 천연림과 고라니, 산토끼, 꿩, 참새, 노루 등의 다양한 동식물을 쉽게 접할 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도 좋은 추억과 자연학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팔영산 자연휴양림에서의 휴식으로 삶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겨울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팔영산. 아름다운 이곳으로 찾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