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함양8경이라 하여 많은 볼거리가 있는 이곳에서 우리가 찾아가본 곳은 자연 속에서 여유로움과 휴식을 선사받을 수 있는 상림공원이다. 상림공원은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자리하며,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된 곳으로, 봄이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을 통하여 그 절경을 맛 볼 수 있다.

함양의 상림 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으로 함양읍의 서쪽에 있는 위천(渭川)강가에 있는 숲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함양읍의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이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上林)과 하림(下林)으로 나뉘게 되었으며,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이고, 상림만이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고 있으며, 특히 상림은 사람의 힘으로 조성한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숲이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상림을 방문하는 이들은 일단 수많은 고목들에 먼저 감탄사를 내어뱉는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나무들이 시간이라는 오랜 옷을 입은 듯이 겉으로는 그 진정한 모습을 쉬이 보여주지 않으며, 숲 안으로 한발 한발 걸어 들어가야만 이곳의 진정한 참 모습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울창한 숲의 덕분인지, 여름철 상림은 그 어느 계절보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숲속 나무 그늘아래 돗자리 펴고 누우면, 따가운 여름 햇살을 막아주는 시원한 그늘과, 어디선가 불어오는 후덥지근한 여름 바람이 고목들의 잎사귀와 부딪치어 선선한 바람으로 재탄생되고, 오솔길을 따라 조성된 개울가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졸졸 흐르는 그야말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일등 휴식처가 아닐까 싶다.

더욱이 상림 숲 주변으로 여름에는 함양의 특산품인 산삼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의 대표 웰빙 건강축제인 함양 산삼축제가 올해에는 7월 30일부터 8월 3일 까지 진행이 되고, 가을에는 물레방아골 축제가 상림 숲 안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며 함양 상림을 찾는 이들에게 오감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준다.

도심 속 신선의 정취를 느끼며, 울퉁불퉁하지만 흙과 돌이 함께하는 오솔길은 사랑하는 가족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가끔 고목이 만들어낸 울창한 숲을 올려다보며, 일상의 지친 몸을 마음껏 힐링 할 수 있는 곳, 함양상림(咸陽上林) 꼭 한번 다녀가 보길 추천한다.